이번 시간에는 태국 방콕에 있는 갈비 국수 맛집이라고 알려진 나이쏘이 를 리뷰 해 보도록 하자.
쯔양 방송에서 “10년 동안 못 잊었던 맛집을 찾았습니다. 태국 3대 명물이라는 갈비 국수 먹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에 나온 장소가 국내인 걸 봐서는 국내에도 매장이 하나 생긴 모양이다.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하니까, 10년은 아니지만 6년 전 사진을 꺼내서 철 지난 한번 리뷰를 해 보도록 하자.
무려 코로나 이전 사진이니까 사진으로나마 그 시절 정취를 느껴보자.
오래된 사진들이지만 어차피 가서 먹을 건 갈비 국수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다.
왜 이렇게 확신을 하느냐 하면, 여기 가는 사람은 현지인은 거의 없고 90%는 한국인인 것 같은데, 한국 사람이 여길 가면 무조건 그 메뉴를 시키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이쏘이 가는 길
우선 리뷰글의 목적지인 나이쏘이로 가보자.
나이 쏘이는 짜오프라야 강의 왕궁 쪽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먼저 방콕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해보자.
예전 사진을 쭉 순서대로 보니 아래 지도에 표시한 화살표가 그날의 여행 동선인 것 같다.
이 여행 동선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 동선이다. 왜 인지는 차차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필자는 숙소가 강변에 있었던 관계로 수상 여객선을 이용해서 해당 위치로 이동을 했다.
나이쏘이 건너편 옆으로 보면, 프라 쑤멘 요새라는 요새가 하나 있는데 그 바로 옆에 Phra Arthit이라는 여객터미널이 있다.
위에 지도에 맨 위에 있는 별 표시가 있는 곳이고, 13번 선착장이다. 여기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오늘의 목적지인 나이쏘이가 있다.
필자는 Si Phraya라는 3번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을 했다.
지금은 이 선착장 바로 맞은편에 아이콘시암(ICONSIAM)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생긴 것 같지만 예전에는 정말 호텔 몇 개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대신 강 서쪽은 동쪽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콕에 방문해 본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필자와 같은 I 성향의 인물들은 도시가 번잡하면 기가 많이 빨리게 되는데 방콕의 중심가는 정말 정신이 없어도 너무 없다.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면 강 서쪽에 호텔이나 숙박시설들도 괜찮은 곳이 많이 있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갈 때는 무조건 강 동쪽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수상 버스를 이용하면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표 같은 종이 표를 끊어준다.
여객선마다 회사도 다르고 운행 루트도 다른 것 같으니 잘 검색을 해 보고 이용하도록 하자. 그때와는 또 많이 다를 수 있다.
방콕의 수상 버스는 우버나 다른 교통수단 보다 훨씬 저렴하고 여행 온 김에 타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니까 숙소에서 가까우면 한번 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짜오프라야강 서쪽에 숙소를 잡은 경우에, 강 동쪽으로 지상 교통을 이용해서 넘어오려면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괜찮다면 수상 버스를 한번 이용해 보도록 하자.
방콕은 짜오프라야 강 동쪽에 관광할 만한 거의 모든 장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어차피 넘어와야 한다.
이 루트가 잘 못된 이유 첫 번째가 여기서 나오는데, 낮에 배를 타는 것은 볼 것도 너무 없고, 더워도 너무 덥다.
밤에 야경을 보는 루트로 짜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쏘이 리뷰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목적지 나이쏘이에 도착하였다.
나이쏘이의 자세한 위치는 위에 있는 구글맵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이쏘이에 도착하면 한글로 간판에 나이쏘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가면 한글로 써 놨을까 싶다.
태국 여행을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테이크 같은 외국 음식을 제외하면 태국 로컬 음식으로는 소고기 음식이 거의 없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게 로컬 음식으로 사용되는 단백질이 들어간 식재료는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계란이다.
이건 필자가 태국 쿠킹 클레스에 여러번 들러서 이런 저런 로컬 음식들을 전부 만들어 보고 내린 결론이다.
태국 쿠킹 클레스 리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자.
나이쏘이 메뉴
가격은 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변했지만 메뉴의 구성은 지금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1번에 나온 세 가지 쌀국수 면 종류 중에 한 가지를 골라보자.
첫 번째로 나온 Sen Lek(เส้นเล็ก)은 중간 크기의 폭이 있는 쌀국수로, 흔히 “팟 타이“와 같은 요리에 사용되는 면이다.
그리고 Sen Mee(เส้นหมี่)는 실처럼 매우 얇은 쌀국수로, 다른 종류보다 더 가늘고 미세한 면이다.
그리고 Sen Yai(เส้นใหญ่)는 가장 넓은 폭의 쌀국수로, 중국 당면이랑 비슷한 폭인데, 중국 당면이 전분면이라면 이건 그 쌀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어딜 가나 태국에서 먹는 쌀국수 면은 이 셋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되니까,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2번에 있는 국물 베이스를 고르게 되는데, 순번이 조금 바뀌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가서 하도 시켜서 그런지 지금은 저 2번 메뉴가 1번 메뉴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 속 별표랑 박스로 표시해 둔 Stewed Beef Soup(소고기 조림 수프)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갈비 국수다. 그러니까 이 사진속 메뉴판을 보고 고르지 말고, 반드시 이름을 확인하고 고르도록 하자.
레귤러 사이즈는 우리나라 작은컵 사발면 정도 양이기 때문에 배를 채우고 이동을 할거면 라지를 시키고,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으면 레귤러 사이즈를 추천한다.
나이쏘이 갈비 국수
메뉴에 있는 Stewed Beef Soup(소고기 조림 수프)를 주문을 하게되면 이런 비주얼의 국수가 나오게 된다.
이 맛은 사실 한국 사람이면 찾을만한 맛이다. 그리고 한번 먹으면 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간장양념갈비를 했을 때 그 소스와 비슷한 맛이 이 맑은 쌀국수 국물에서 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장조림 맛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갈비 국수라고 알려진 것 같다. 메뉴 이름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별히 더 할 이야기는 없다. 왜냐하면 유명세 만큼의 맛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이 가격에 소고기를 이 정도나 넣어 먹을 수 있는 국수라는 점은 매우 훌륭하다.
여담 및 결론
그러고 보니 방콕 여행을 간지도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코로나 19 시절에는 꿈도 못꿨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 먹고 사느라 상황이 안된다.
여담을 조금 더 이야기 해 보자면, 처음에 이 동선이 망했다고 이야기 했던 가장 큰 이유이자 두번째 이유가 아래 사진에 있다.
여기가 그 유명한 태국 방콕의 여행자 거리, 카오산 로드(Khao San Road)다.
필자는 처음에 동선을 계획 할 때 나이쏘이에서 배를 채우고 카오산로드를 지나서,
왕궁과 왓프라깨우 사원, 왓포 사원을 들러서 구경을 한 다음,
태국 마사지의 기원인 곳이나 마찬가지인 왓포 사원에 들렀다가,
저녁이 되면 차이나타운이나, 번화가가 있는 아속역 쪽으로 넘어 가서 저녁을 먹고 루프탑 바에 들를 생각이었다.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하루를 보내기 완벽한 동선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카오산 로드는 낮에 가면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한적하고 정말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문을 닫은 곳도 많다.
그냥 ‘여기가 카오산 로드구나~’ 하고 지나가야 한다.
대신 카오산 로드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 러브 카오산(I♥KHAOSAN) 간판과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합장을 하고 있는 로널드 앞에서 사진은 찍을 수 있다.
낮이니까 잘 보이지 밤에는 잘 안 보일 수 있으니까… 이 사진이 엄청 귀한 사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낮에는 여기에 잘 안 오니까… 그리고 낮에는 여기서 사진을 잘 안 찍으니까…. ; (
코로나19로 봉쇄되었을 때 맥도날드 카오산로드점은 사라졌고 지금은 로널드 상과 간판만 남아 있는 모양이다.
나이쏘이는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한국인의 관광 명소처럼 되어 버려서 방콕에 처음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들러 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서 길고 긴 나이쏘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태국여행은 우리나라에 기록적인 한파라는 뉴스가 나오기 일주일 전에 가야 제맛이다.
태국, 다시 갈 수 있겠지? 그럼 또 열심히 일하러 가보도록 할까…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