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 해 볼 레디 투 드링크(RTD) 음료는 롯데칠성에서 나온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이다.
필자는 학창 시절 부터 홍차의 꿈 실론티를 마시고 자란 아재이기 때문에 실론티의 상징인 범선 로고를 보고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처음처럼 빨간색을 직접 사서 실론티에 타 마시라고 해도 맛있게 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둘 다 좋아하는 상품들이다.
끔찍한 혼종이지만 맛있으면 알바냐고 쉴드를 쳐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칵테일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홍차 하이볼이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 롯데가 장사를 참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제품이다.
처음처럼과 실론티는 모두 롯데칠성의 제품들이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소개
사실 ‘하이볼을 그냥 원액 넣고 타 마시면 되지’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최근에 홍차 하이볼을 만드는 것이 매스컴을 탄 후에 홍차로 토닉워터도 나오고 별별 상품들이 다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유행의 시작이 되었던 방송에서도 언급을 했었던 것 같은데,
소개된 방법은 홍차 맛이 나는 달달한 칵테일인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라는 칵테일을 모티브로 비슷한 맛을 간편하게 흉내 내기 위한 방법으로 만든 칵테일이었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중 하나 이기도 하고 가장 많이 마셨던 칵테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걸 흉내낸 맛으로 기분이 나빠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동안 홍차 RTD 음료들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독한 증류주가 네 종류 그리고 독한 리큐어가 한 종류, 총 다섯 가지 독주를 섞어 만드는 폭탄주이다.
이름에 아이스티가 들어가지만 정작 이 칵테일에는 아이스티(홍차)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맛은 꼭 설탕을 넣은 홍차(아이스티)와 거의 흡사한 맛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에 유행을 하고 있는 진짜 홍차를 탄 홍차 하이볼이 이 칵테일을 베낀 셈이 되는 것이다.
표지 디자인을 보면 하이볼 잔에 홍차를 상징하는 붉은색 음료가 얼음과 함께 담겨 있고 그 음료 위에 실론티의 상징인 범선이 그려져 있다.
잔 위에는 레몬 가니시도 되어 있고 별과 스틱도 함께 그려져 있다.
사실 이 그림 보고 음료를 구매했다. 음료의 이름과 그림에 이 음료가 어떤 맛일지 정확하게 전부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액상과당이 들어가지 않은 제로 슈거 제품이다. 음료가 끈적 끈적하지 않을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 중에 한 가지 더 재미있었던 부분은 동그라미 안에 술 ALC.7%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었는데,
일본 RTD 음료들이 대게 동그라미 안에 오사케(お酒)라고 적혀 있고 알코올 도수가 표기되는 식으로 디자인되어 나오는데 그것을 흉내 낸 것 같다.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향과 맛
음료는 일부러 얼음컵에 따랐다.
도수가 7도나 되기 때문에 얼음컵에 마시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시면서 느낀 것이지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음료를 따라 놓고 향을 맡아 보면 연한 실론티 음료의 향이 난다. 얼음을 타서 그런가 하고 캔에 담긴 음료의 향을 맡아 봐도 똑같다.
알코올의 향은 전혀 나지 않는다.
맛을 보면서 조금 놀란 부분이 있었다.
처음에 언급했던 대로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맛을 흉내 냈겠지’라고 생각을 하고서 맛을 보았는데 전혀 다른 맛이었다.
첫맛은 과당을 따로 넣은 것처럼 달달한 맛이 강했는데, 원재료를 확인해 보니 제로 음료에 흔히 들어가는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만으로 단맛을 냈다.
감미료를 조금 더 넣은 모양이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는 실론티 레몬 홍차의 맛이 났는데,
오리지널 실론티 음료보다 조금 연한 은은한 홍차의 맛이었고 실론티 특유의 약간의 떫은맛은 있기는 했지만 거의 나지 않았다.
그리고 끝 맛은 놀랍게도 처음처럼 소주의 쌉쌀한 맛과 특유의 소주향이 남았다. 어떻게 이렇게 이름 그대로 살려서 만들었을까 싶은 음료였다.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얼음컵에 마시기로 한 부분이었다.
얼음이 녹고 술이 희석이 될수록 홍차의 향과 맛은 더 은은해졌고 단맛도 은은해졌고 끝 맛의 쓴맛은 사라지고 소주 냄새도 연해졌다.
그리고 술을 언더락으로 마시다 보면 비려지고 텁텁해지는 술들이 있는데, 그런 비린 향도 전혀 나지 않았다.
다시한번 애초에 이렇게 마시는 것을 염두해 두고 만든 음료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원재료 및 영양 정보
- 원재료
정제수, 이산화탄소, 구연산, 합성향료(홍차향), 주정, 홍차추출분말(스리랑카산),
천연향료(레몬향), 아세설팜칼륨(감미료), 향료제제(주정, 정제수, 합성향료), 수크랄로스(감미료)
- 영양정보
100ml당 /총 내용량 500ml
열량 40kcal, 나트륨 0mg, 탄수화물 0mg, 당류 0mg, 지방 0mg, 트랜스지방 0mg, 포화지방 0m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0mg
알코올이 포함되어 총열량은 200kcal이지만 내용물을 살펴보면 아름답게 전부 0이다.
그리고 식품유형이 리큐어로 분류가 될 줄 알았는데, 일반증류주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실제 설탕이나 당류가 들어가야 리큐어로 분류가 되는데,
단맛은 나지만 실제로 설탕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증류주로 분류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리뷰를 해 보았다.
별 기대를 하고 마신 술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어설프게 따라 한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맛이 아니라,
이름과 같이 진짜로 단맛이 약간 나는 처음 처럼 소주에 실론티 음료수를 탄 것과 같은 향과 맛이 나는 하이볼이라는 점이었다.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 것이고,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맛을 흉내 낸 대체품을 원했다면 실망이 클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아무리 어떤 술에 홍차를 타봐야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맛을 낼 수는 없다.
그 칵테일은 홍차와 비슷한 맛이 전부가 아니라 훨씬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말이 나온 김에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포스팅을 조만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상 리뷰 끝 !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