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불닭볶음면을 만든 삼양 라면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매운맛 라면 3종 중에서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주황색 봉지에 든 오리지널 삼양 라면 자체가 순한 맛과 매운맛 두 가지 종류로 리뉴얼 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운맛 라면도 세 종류나 출시를 했다.
하나씩 차근 차근 먹고 리뷰를 해서 기록을 남겨 보도록 하자.
삼양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 소개
우선 라면 자체는 크게 적을 내용이 없으니 썰이나 간단하게 풀어봐야겠다.
삼양 라면은 사연이 많다.
사실상 국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때 기업 경영에 엄청난 위기를 맞은 적 있었다.
등급이 매우 낮은 공업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이유였는데, 사실 지금 라면을 튀기는 팜유보다 그 소기름(우지)이 고급 기름이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1위 기업이었던 삼양은 농심에 인스턴트 라면 1위 자리를 내어 주고 2위가 되었고 이후에 오뚜기에 밀려 3위까지 밀려난다.
삼양이 불닭볶음면에 와서 대 히트를 치기까지 정말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여하튼 삼양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끓여먹는 라면은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불닭볶음면의 성공으로 매운맛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인지 ‘맵탱’이라는 이름으로 한꺼번에 세 가지 종류나 라면을 출시하였다.
라인업을 보면 ‘네가 뭘 좋아할 줄 몰라서 우리가 한번 다 준비해 봤어.’라는 느낌을 주는 라인업이다.
오늘 소개할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이 그중 하나다.
맵탱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포장 겉면에 맛을 은은함,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깔끔함을 꼭지점으로 하는 오각형으로 표시해 놨다는 것이다.
맛은 이름을 통해서 아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작명을 했기 때문에 소고기와 흑후추의 맛일 거라고 예상이 된다.
그리고 표시해 놓은 맛의 단계는 각각 총 5단계인데, 은은함, 화끈함, 칼칼함이 4단계까지 차 있고 알싸함이 2단계, 깔끔함이 1단계이다.
은은함도 단계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구성품은 별첨 스프 없이 단촐하다. 면과 분말 스프 그리고 후레이크 스프가 있다. 그리고 면발이 조금 굵은 편이다.
스프도 그냥 일반적인 라면 스프와 건더기 스프다. 눈으로 봐서는 다른 라면들과 특별한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스프 향도 가루일 때 한번 맡아 봤는데 특별히 더 맵다거나 다른 특별한 점이 없는 그냥 일반적인 라면 스프였다.
삼양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 조리 방법, 영양정보, 원재료
조리방법은 끓는 물 500ml에 면과 분말스푸, 후레이크를 모두 넣고 4분간 끓이라고 되어 있다.
설명에 물의 양을 550ml로 맞춰 놓은 라면들도 많은데 조금 자박하게 끓어야 하는 것 같다.
영양 정보와 원재료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영양 정보
총 내용량 110g / 465kcal
나트륨 1770mg, 탄수화물 75g, 당류 2g, 지방 15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7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8g
- 원재료
면 : 소맥분(미국산), 변성전분1, 팜유(말레이시아산), 변성전분2, 정제염(국내산), 미감에스유,
면류첨가알칼리제(탄산칼륨, 탄산나트륨, 제이인산나트륨), 양파엑기스, 구아검, 녹차풍미유, 비타민B2, 구연산
분말스프 : 정제염(국내산), 감칠맛베이스에스, 정백당, 양파분, 마늘분말, 매운고추베이스분말, 비프향분말, 식물성간장분말,
혼합양념분말, 매운양념분말에스, 볶음양파분말, 육개장양념분말(쇠고기:호주산), 차돌향분말, 진한맛분말, 핫페퍼분말{올레오진검은후추(인도산),
흑후추(외국산: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향미증진제1, 고춧가루, 발효간장베이스, 볶음고추시즈닝분말, 비프풍미분,
파프라카추출물, 양념간장분, 효모추출물, 구연산, 마늘맛오일, 향미증진제2, 생강분, 칠리추출물, 흑후추분말(베트남산)
후레이크 : 건파, 조미건조홍고추, 건청경채후레이크
정말 다양한 원재료들이 들어갔고 들어간 원재료들만 보면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럼 맛은 어떨까?
삼양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 향과 맛
이전에 다른 회사의 매운 라면인 농심 신라면 더 레드도 리뷰를 했고 오뚜기 마열 라면도 리뷰를 했는데,
끓일 때 나는 매운 향은 삼양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이 가장 강했다.
끓이는 도중에 재체기를 세 번은 한 것 같다.
물은 포장 뒤편 설명에 나와 있는 데로 500ml로 계량해서 끓였고 끓기 시작하고 분말스프, 후레이크, 면을 넣고 정확히 4분 끓였다.
끓여 놓고 보니 역시 면이 약간 굵었다. ‘농심 너구리’ 만큼 굵지는 않았지만 굵은 편에 속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소고기 향도 흑후추 향도 진하게 나지는 않았다.
삼양의 쇠고기면에 후추 향을 조금 더 첨가하고 매운맛을 업그레이드 한 버전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국물 맛을 보니 적당한 감칠맛과 약간 단맛이 났는데 여기서 단맛이라 함은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소고기나 야채의 단맛을 의미한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라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맵지는 않았다.
국물을 먹을 때 끝 맛으로 후추향이 약간 느껴졌고 후추 향이 과하게 들어있지는 않았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로는 6000SHU 안팍이라는 것 같은데 끓일 때 향으로 느꼈던 매운 정도로 맛도 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매운맛도 먹을 때는 후끈하지만 여운이 길게 남지는 않는 개운하고 기분 좋은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맛있는 매운맛을 내는 건 요즘처럼 고일대로 고여버린 한국 라면 시장에서는 기본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결론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삼양 맵탱 흑후추 소고기 라면을 리뷰해 보았다.
전반적으로 평범하고 깔끔한 라면이었다.
그리고 라면을 다 먹고 나서 라면 봉지 앞에 표기해 놓은 맛을 나타내는 오각형 도표가 놀랍도록 정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리지널 삼양 라면도 리뉴얼이 되기 때문에 매운맛 라인은 조금 많이 특색 있는 라면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매운맛이 조금 더 나는 아주 무난한 라면이라서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오리지널 삼양라면은 햄 맛이 나느냐 안 나느냐의 유무가 대단히 중요한 라면이기 때문에
햄 맛이 나는 라면으로 출시가 된다고 하면 국물이 있는 라면 라인에 매운맛을 가진 소고기 육개장 라면이 한 종류 포함되는 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자극적인 건 먹다 보면 금방 질릴 수도 있다고 보고 롱런할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무난하고 또 무난하다.
일반적인 라면들 보다 맵고 칼칼하지만 소고기 육수나 향신료의 향이 너무 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의 라면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겠다.
다음번에는 또 다른 맵탱을 리뷰해 보도록 해야겠다.
이상 리뷰 끝 !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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