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태국 방콕에 있는 팟타이 맛집 팁싸마이에 대한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팟타이는 사실 그냥 길 가다가 사 먹어도 어디서나 맛이 있게 먹을 수 있고 이걸 꼭 여기서 사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유명해서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다른 태국 음식점에 대한 글은 단 한곳도 남기지 않더라도, 여기는 남겨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럼 한번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보도록 하자.
이번 포스팅도 역시 맛집 리뷰이자 짧은 여행기이다.
팟타이(Pad Thai)와 태국 방콕 팁싸마이 소개
팟타이(Pad Thai)는 비교적 역사가 그렇게 오래된 음식은 아니다.
1930~1940년대에 태국 정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쌀 면의 섭취를 장려하였고,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팟타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팟타이’의 ‘팟’은 볶는다는 의미이고 ‘타이’는 태국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직역하면 ‘태국식 볶음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소개할 팁싸마이는 태국 내에서도 매스컴을 많이 타기도 했고,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인정하는 최고의 팟타이 전문점이라는 것 같았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 본점은 문을 닫고 아이콘 시암 내에 팁싸마이 분점만 운영하다가 지금은 본점을 재오픈을 한 모양이다.
본점은 위에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관광객이 들르기에 아주 애매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는 왓포 사원에 들렀다가 여기를 걸어서 갔었는데, 당시에는 이 주위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서 볼 것이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참고로 출국할 때 사 신었던 나이키 에어포스 1의 에어가 귀국할 때 터져있었다.
태국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치앙마이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한 달을 여행을 했었는데, 하루에 족히 4~5만 보씩은 걸었던 것 같다.
그만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었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걸어갔다.
팁싸마이 본점 앞 대기 줄이다. 회전이 빠르지도 않은데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다.
앞서 베트남 하노이의 퍼 지아 쭈웬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웨이팅을 병적으로 싫어한다.
관광을 온 게 아니었으면 여기서 이걸 기다리고 있을 시간에 길 가다가 대충 아무 곳이나 들러서 팟타이 사 먹고 또 다른 곳을 좀 더 둘러보는 게 나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곳이 해외여행 중에 가장 웨이팅을 오래 한 음식점이 되었다. 이날은 왜 기다린 걸까…?
점포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팟타이에는 고춧가루, 샬롯(향이 더 좋은 미니 양파), 마늘, 부추, 숙주, 두부, 계란, 새우, 쌀국수면이 들어간다.
여기에 태국식 액젓(향은 강한데 우리나라 액젓보다는 덜 짜고 단맛이 특징이다.)과 타마린드액 조금과 팜슈거를 넣고 빠르게 볶으면 완성이다.
이 위에 땅콩가루와 레몬즙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위에 사진은 필자가 태국 제례 시장에 들러서 직접 찍은 타마린드 사진이다.
약간은 기괴한 모습의 콩 열매처럼 생겼는데, 새콤하고 약간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태국 음식 소스의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열매이다.
국내에서 구하려면 사각형으로 포장된 페이스트 형태로 구할 수 있다.
여하튼, 팟타이는 신선한 재료만 있다면 사실 어디서 볶아도 누가 만들어도 웬만하면 맛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음식은 그렇게 누구나 쉽고 맛있게 만들어 먹으라고 국가 차원에서 고안된 음식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팜슈거나 태국식 액젓, 타마린드가 전부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해 먹어도 비교적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태국 음식점 사장님들이 보면 싫어할 내용이겠지만 사실이니까.
그런데 이렇게 간편한 음식이 이 집에서만 특별하게 대박이 날 이유가 있었을까?
우리나라로 치면 팁싸마이는 대박 떡볶이집 정도 되는 가게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예전에는 외부에서는 위 사진 처럼 조리와 포장을 하고 있고 기나긴 웨이팅을 거쳐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는데, 코로나 때 문을 닫고 리뉴얼 한 이후로 전부 매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
이제는 현지에 가도 다시 볼 수 없는 장면이니까 남겨 두도록 해야겠다.
태국 방콕 팁싸마이 팟타이 맛
우선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새우와 계란이 들어간 팟타이를 시키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새우(Shrimp)가 아니라 새우 기름(Shrimp oil)과 계란(egg)이라고 적혀 있다.
이걸 시키고 요리에서 한참 새우를 찾다가 새우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위 사진 속 음식이 새우 오일 계란 팟타이인데, 작은 건새우로 기름을 내고 계란 팟타이를 만들었다.
솔직히 맛은 그냥 팟타이였던 것 같다.
오래되기도 했지만 이 집 팟타이가 유명세 치고는 전혀 기억에 남지도 않고 특별하다고 느끼지도 못했다.
그냥 밖에서 먹는 것 보다 조금 더 건강한 느낌으로 먹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재료가 매우 신선했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 이 메뉴는 건새우(Dried Shrimp)와 계란(egg)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가격이 조금 올랐다.
점포에서도 이 이름이 손님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두 번째로 시킨 메뉴는 팁싸마이의 추천 메뉴인 슈퍼비 팟타이(SUPERB PADTHAI)이다.
이 친구가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은데, 새우도 슈림프(Shrimp)보다 큰 새우의 종류인 대하(Prawn)가 들어갔다.
대하도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달라지고, 타이거 새우가 들어가면 가장 비싼 팟타이가 나온다.
팟타이의 내용물을 오므라이스처럼 계란지단으로 감싼 게 특징이다. 그리고 그 위에 새우 두개와 고수, 홍고추가 올려져 있다.
태국 고수는 특별히 두 배 더 맛있으까 두 배 더 먹고 오도록 하자.
이 것도 팟타이가 맛이 있었냐고 하면 맛은 있었지만 크게 임팩트가 있는 맛은 아니었고 그냥 다른데에 비해서 조금 건강한 맛이었던 같다.
그냥 팟타이를 얇은 계란 지단으로 감쌌을 뿐이다.
이 팟타이의 가격이 길에서 먹는 팟타이랑 비교해서 훨씬 비싼 것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맛인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매장 예쁘고 플레이팅도 좋고 여행 온 기분도 나고 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방콕에 간 김에 관광명소 방문 했다 생각하고 한번은 먹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태국 방콕 팁싸마이를 가는 이유
팁싸마이에 가면 팟타이는 안 시켜 먹더라도 꼭 시켜 먹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위에 사진 속에 있는 오렌지 주스다.
사실상 팁싸마이에 가는 이유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이게 제일 맛있으니까.
생 오렌지를 매일매일 착즙해서 만드는 것 같은데, 주스 병 아래에 구매 후 하루 이내에 마시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무슨 오렌지 주스 가격이 시가라서 변한다. 그리고 현지 물가 생각하면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다.
사실 필자도 리뷰도 보고 여행 서적도 참고를 해서 간 곳이었기 때문에 ‘도대체 망고 주스, 수박 주스, 파인애플 주스 같은 맛있는 생과일주스가 넘쳐나는 태국까지 와서 무슨 원산지도 아닌 오렌지 주스를 사 먹으라는 거야?’라고 생각을 했었다.
오렌지 주스가 맛있어 봐야 델몬트 오렌지 주스일 것이고 이 가격을 주고 사 마실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이 주스는 정말로 다르다.
태어나서 마셔본 모든 과일 음료들을 통 털어서 가장 맛있었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말로 충격적으로 맛이 있었고 주스에서 요리왕 비룡이 왔다 가셨다.
많이 걷고 기다림에 지쳐서 더 그랬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그렇게 느꼈다는 이야기이다.
이 주스는 가격이 오렌지 시세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데 통상 160바트에서 200바트 사이인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한 병에 2만 원 해도 이건 하나 마시고 갈 것 같다.
그만큼 기억이 강렬했다.
결론
이렇게 해서 이번 시간에는 팟타이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오렌지 주스가 더 맛있는 태국 방콕 팁싸마이 에 대한 리뷰를 해 보았다.
방콕에 처음 들렀다면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라 생각하고 한번은 가 볼 만한 맛집이라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방콕에 가게 된다면 오렌지 주스를 마시러 갈 것 같다.
하지만 오렌지 주스도 그렇고 팟타이도 그렇고 다른데서 먹는 것에 비해서 가격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할 때 그 점을 미리 고려해서 예산을 짠다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때문에 이 글이 발행되고 몇년 지나면 또 가격이 바뀔 수 있으니까 구글 리뷰에서 가격정보를 미리 체크하고 여행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자.
이상 리뷰 끝 !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