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간에는 전통과 역사가 깊은 오뚜기의 비빔 라면중에 하나인 오뚜기 스파게티에 대한 기록이다.
사실 신제품도 아니고 자주먹는 라면도 아니지만 라면 코너를 두리번 거리던 도중에 바뀐 포장지가 눈에 띄어 가져오게 되었다.
언제 리뉴얼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라면이 리뉴얼 된 것은 아니고 포장만 바뀐 것 같다.
구 버전은 이탈리아 국기 색깔과 비슷한 디자인을 한 포장이었는데, 신 버전은 흰색 바탕에 아주 예쁜 빨간색 토마도가 물방울 패턴으로 그려져 있다.
군생활 추억도 떠오르고 하니까 뽀글이를 만들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도록 하자.
소개
요즘 학생들은 콕콕!콕이라고 쓰여있는 컵라면 스파게티가 더 익숙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군대에서 사재기 전쟁을 벌였던 봉지면 스파게티가 더 익숙하다.
군 시절 전방 지원 부대에 상주했었는데 헌병대, 보병부대, 직할대 각각 1개 중대씩이 섞여서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했었다.
PX는 하나인데 이 오뚜기 스파게티는 울타리 안에 인원들이 나누어 먹기에는 너무 소량만 입고가 되었다.
같은 부대에는 선후임이 있지만 다른 부대는 전부 아저씨들이었기 때문에 입고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경쟁적으로 구비를 해서 챙겨둬야 했다.
내가 먹든 선임이 먹든 후임이 먹든 우리 부대원이 자원을 확보했다는 것에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는 일이었다.
평소에 사이가 좋든 좋지 않든 스파게티를 확보해 오는 데에는 진심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히 유치하고 그게 뭐라고 그랬나 싶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때가 가끔 그립다.
집에서 면과 베이컨을 1:1로 넣고 면보다 치즈가 더 많게 만들어 먹어도,
제법 괜찮고 잘 한다는 파스타 집에서 사 먹어도 그때 그 느낌은 다시는 느낄 수가 없다.
구성품을 살펴보면 면은 짜파게티 면 처럼 상당히 굵은 면이다.
그리고 액체스프,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세 가지 종류의 스프가 함께 들어있다.
건더기 스프에는 콩고기, 옥수수, 마카로니등이 보이고 액상스프는 빨간색의 케첩과 같은 스프인데 좀 더 점성이 걸죽하고 새콤한 향이 난다.
그리고 살구색의 가루 스프에서는 꼬릿한 치즈향이 강하게 난다.
조리방법에 복작복작 조리법이라고 설명이 적혀 있다.
조리 시 물을 버리지 않아 간편하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뚜기에서 추천하는 조리방법이라고 한다.
이걸 안읽어 봤다면 평생 물 많이 잡아서 면 끓이고 물 버리고를 반복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같이 소스가 잘 나오는 세상에 스파게티를 라면으로 끓여 먹을 것 같으면 스파게티를 그냥 제대로 만들어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역시 오뚜기 스파게티는 뽀글이가 옳다.
오뚜기 스파게티 뽀글이 조리법
뽀글이를 끓이기 전에 환경호르몬이 걱정될 텐데, 건강을 생각할 거면 라면을 먹지 말고 야채를 사 먹도록 하자.
양배추, 양파, 파, 마늘, 브로콜리, 당근, 오이, 생강 이런 야채들은 몸에 매우 좋다.
라면의 비닐포장은 100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찾아봐도 좋지만 믿거나 말거나니까 찜찜하면 끓여 먹도록 하자.
우선 주전자에 물부터 끓이고 면을 봉지에 넣고 반으로 쪼개자.
필자는 긴 면발을 좋아해서 면 쪼개는 거 싫어하지만 여기서는 쪼개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스위트콘, 마카로니, 고기, 야채가 든 건더기 스프를 넣어주자.
그리고 끓는 물을 봉지 안에 부어주면 되는데 김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부어야 한다.
물은 어차피 면과 재료를 익히고 버릴 것이기 때문에 봉지 2/3 정도까지 차도록 넉넉하게 부어주자.
짜파게티와 스파게티는 면이 두꺼워서 잘 안익기 때문에 물을 좀 넉넉하게 부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무젓가락을 이용해서 봉지 윗부분을 오므려서 집어 주자.
이 상태로 2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
2분 지나고 열어봐야 당연히 하나도 안 익었다.
물 위에 떠 있는 면 부분을 물 아래에 익어서 풀어진 부분과 잘 섞어 준 다음 다시 입구를 오므려서 다시 젓가락으로 집어 놓자.
이 상태로 면이 익을 때 까지 3분을 더 기다려 주도록 하자.
시간이 되었으면 물을 버려주면 되는데 건더기가 버려지지 않도록 면이 많이 엉켜 있는 부분으로 물이 버려지는 부분을 막아주고 버리면 좋다.
그리고 짜파게티는 분말 스프라서 스프가 녹을 물을 조금 남겨두어야 스프를 비빌 때 가루가 뭉치고 떡지지 않는데,
얘는 액상 스프라 그보다 적은 양의 물만 있으면 된다.
모서리 두 군데를 잡고 마름모가 정사각형이 될 때까지 낮은 쪽을 90도 들어서 물을 버려주자.
이제 액상 스프와 가루 스프를 넣고 잘 비벼주면 완성이다.
뽀글이 끓이는 방법을 포스팅할 줄이야…
이 상태로 봉지 밑부분을 손으로 받치고 먹으면 되는데 비비면의 장점은 완전히 봉지를 개봉하고 먹어도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봉지를 펼쳐 놓으면 친구랑 같이 먹어도 된다.
오뚜기 스파게티 향과 맛
사실 스파게티라고 하지만 이건 나폴리탄과 스파게티의 어느 중간 지점의 맛이다.
나폴리탄은 토마토 케첩을 이용해서 만든 스파게티를 지칭한다.
그렇다고 케첩맛만 난다고 하기에는 치즈향도나고 소스도 은근히 풍미가 깊다.
케첩 처럼 새콤한 향이 좀 강하게 나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건더기로 들어간 재료들도 정통 스파게티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아니다.
이탈리아, 미국, 한국을 두루 걸친 퓨젼 음식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상관 없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이탈리아 친구가 있다면 괴롭히기 좋을 것 같다.
봉지면은 컵라면의 면과 달라서 나름 오래 끓이도록 만들어진 면이기 때문에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익히게 되면 면발은 설익고 불어 있는 듯한 면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뽀글이가 가진 특유의 식감이 있다.
오뚜기 스파게티 원재료 및 영양정보
- 원재료
면: 소맥분(밀:미국산,호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변성전분, 글루텐, 정제소금, 난각분말,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마늘시즈닝, 유화유지, 구아검, 알긴산나트륨, 비타민B2, 셀룰로스검, 녹차풍미유
스프류: 토마토페이스트(중국산), 설탕, 올리고당, 파스타, 식물성유지, 화이트식초, 토마토소스, 정제소금, 양파,
덱스트린, 정제수, 아라비아따소스, 토마토분말, 피망, 치즈분말, 포도당, 참맛순한향신분말, 마늘, 향미증진제,
생크림분말, 허브앤치즈믹스, 올리브유, 버터체다혼합분말, 진한감칠맛분, 파프리카추출색소, 배농축조미액,
스파게티소스분말, 스파이스조미분말, 토마토향미유, 후추분말, 닭육수분말, 영양강화제, 산도조절제,
미트맛후레이크, 건조채심, 건스위트콘, 건조토마토
- 영양정보
총 내용량 150g / 575kcal
나트륨 1,310mg, 탄수화물 91g, 당류 13g, 지방 17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8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4g, 칼슘 236mg
결론
이렇게 해서 이번시간에는 오뚜기 스파게티 를 뽀글이로 끓여 먹어 보았다.
뽀글이는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또 다른 엄청난 강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설거지가 없고 쓰레기가 적다는 것이다.
위 사진 처럼 다 먹은 봉지는 딱지 접고 젓가락은 다시 종이 포장에 넣어 버려주면 끝이다.
소스 까지 잘 먹어야 국물이 안세니까 그 부분만 조심하면 되겠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데, 너무 이렇게 간편식으로만 먹으면 건강을 잃을 수 있다.
군대를 제대하면 파스타를 먹을 기회가 상당히 흔해지기 때문에
언제 그렇게 좋아 했냐는 듯 생각도 잘 안나게 되어 버리지만
그래도 가끔 눈에 보이면 생각이 나는 간식으로 은근히 매력이 있는 라면이다.
구매링크는 아래에. 리뷰는 여기까지. Bye~ 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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